[영상] ‘환각 버섯’ 먹고 주유소 펌프 충돌 위기

캐딜락 몰던 20대 남성 ‘누가 쫓아온다’ 횡설수설

체포후 “운전 직전 마약 버섯 6개 복용헀다” 자백

캅 카운티 케네소에서 환각버섯을 복용한 남성이 주유소 개스 펌프를 들이받을 뻔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경 부모 소유의 차량을 몰고 나온 노아 워싱턴(23)이 문 스테이션 로드 선상 한 주유소 길가 경사면을 과속으로 주행하다가 가까스로 개스 펌프 옆쪽에 멈춰 섰다.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주유소를 향해 흙먼지를 일으키며 돌진해온 2001년형 캐딜락 드빌 차량이 잠시 공중으로 떠오른 후 펌프에서 1인치 가량 떨어진 곳에 정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선루프를 통해 운동복 차림의 한 남성이 밖으로 빠져 나와  주유소를 향해 달려오면서 양손을 허공에 휘젓는 모습이 보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무릎을 꿇고 양손을 머리 뒤에 올린 워싱턴이  “구금되길 원하며 경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누군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고 15분 떨어진 우드스탁시 부모 집에서 오는 길이라고 했지만 쫓아오는 상대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한 모습으로 일관성 없이 횡설수설하던 워싱턴은 급기야 경찰에 운전 직전 환각 버섯(psychedelic mushroom) 6개를 복용한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워싱턴은 현장에서 응급대원으로부터 부상 등을 점검 받은 후 케네스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채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애크워스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상연 대표기자

노아 워싱턴이 차에서 내려 양손을 올린 채 달려오고 있다/ 케네소 경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