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코로나 지라시’까지 등장

박민영, 한예슬 등 .해당 연예인 일제히 “부인”

패션업계는 이탈리아발 ‘코로나 공포’에 휘청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라시가 소셜 미디어 등에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연예인, 검사결과를 대기하고 있는 연예인”등의 제목으로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하고 돌아온 사람들이다.

이같은 루머는 지난 1일 가수 청하와 이탈리아 밀라노에 동행했던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무차별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의 검사결과 가수 청하와 다른 동행자들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밀라노 방문자 중심 루머 확산

우선 가장 많이 거론된 박민영 측은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증상도 없고 (가수 청하측)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도 않는다”면서 “그래도 선제적 대응을 위해 보건당국에 문의했고, 검사대상이 아니니 추이를 지켜보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인 나무액터스는 “격리대상은 아니지만 동선과 스케줄을 최소화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문제는 없지만 만일의 상황을 위해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촬영은 이번주까지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예슬도 밀라노 패션위크를 방문하고 귀국해 스케줄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한예슬 측은 “증상이 없고 가수 청하 일행과는 비행기와 호텔, 방문지도 다르다”고 밝혔다.

한예슬의 소속사 파트너즈파크 관계자는 2일 뉴스1에 “한예슬과 스태프는 모두 지난달 24일에 입국을 했고, 현재도 건강에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가수 청하와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사랑하는 청하의 밀라노 출장에 동행했던 우리 스태프들도 다행히 음성판정이 나왔다. 아무 근거도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밖에 뉴이스트 황민현 등도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한 상황. 뉴이스트의 황민현 측은 “황민현을 포함해 일정에 함께 간 스태프들 모두 만약을 대비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한예슬 측 역시 “한예슬과 스태프는 모두 지난달 24일에 입국을 했고, 현재도 건강에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 패션업계, 이탈리아발 ‘코로나19 공포’

한편 패션업계에도 이탈리아발 ‘코로나19’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온 사람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

밀라노 패션위크는 세계 4대 패션 컬렉션 중 하나다. 올해 국내서도 송혜교와 한예슬·아이유·박민영·청하·블랙핑크 리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패션업계 종사자와 소속사 스태프, 기자들까지 다수가 패션위크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다.

그러나 패션위크에 참석했던 청하의 스태프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현실화됐다. 청하와 일부 관계자들은 자가 격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밀라노가 위치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률이 저조해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자들의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서울 패션위크는 취소됐다. 중국 상하이 패션위크와 베이징 패션위크도 취소를 결정했다.

 

배우 박민영이 해외 촬영차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0.2.19/뉴스1
배우 한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