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검찰, 바이든 차남 세금 문제 수사중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헌터 “문제없다” 자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50)가 연방정부 당국으로부터 세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헌터는 9일 배포한 자료에서 델라웨어주 연방검찰이 자신의 납세문제 등을 조사 중이라며 “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터는 “그러나 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내가 합법적이고 적절하게, 일처리를 했다는 게 입증될 것으로 확신한다” 강조했다.

헌터는 자신이 수사를 받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지난 선거과정에서 계속 주장해온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헌터는 부친이 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2014년부터 작년까지 우크라이나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 부리스마의 이사로 일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헌터가 이 과정에서 부친의 영향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부당 이득을 챙기고, 특히 2016년 부리스마가 회계부정 등의 혐의로 우크라이나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을 땐 이를 무마토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헌터에 대한 수사 소식에 바이든 정권 인수위원회는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수개월동안 사악한 인신공격 등 여러 도전과 싸워온 헌터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가 강하게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당선인 차남 헌터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