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귀걸이·립스틱·매니큐어 하고 머리도 땋을 수 있다

“다양한 모발 형태를 포용하는 조처”…남자 군인도 투명한 매니큐어 허용

공군도 내달부터 비슷한 규정 시행…육군은 내달 24일부터 용모규정 개정

그간 엄격한 용모 규정을 적용받던 미국 여군이 앞으로 매니큐어와 립스틱을 바르고 다양한 머리 스타일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27일 ABC방송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여군에 대한 내부 용모 규정을 이같이 바꿨다고 밝혔다. 개편된 규정은 내달 24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여군은 귀걸이를 착용하고 매니큐어와 립스틱을 바르는 게 허용된다. 남자 군인은 투명한 매니큐어를 칠할 수 있다.

미 육군 내달 24일부터 용모규정 개정 [미국 육군 제공]
두발규정도 대폭 완화됐다. 길이 제한이 없어지고 땋은 머리나 포니테일 머리를 할 수 있으며, 염색도 일부 가능해졌다.

그동안 여군들은 단발이거나 머리가 찰랑거리지 않도록 잘 묶어야 했다.

모유 수유 중인 여군의 경우 군복 안에 자신에게 맞는 속옷을 입을 수 있게 됐다.

육군은 규정 개편과 관련해 “모든 병사가 팀의 귀중한 일원이라고 느끼게 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발규정 완화에 대해선 “묶음 머리에 따른 두발 손상을 막기 위해 더 건강한 헤어스타일을 허용했다”라면서 “다양한 자연 모발 형태를 더 포용하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공군도 여군을 상대로 땋은 머리, 포니테일을 허용하고 눈썹까지 앞머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용모 제한을 완화키로 했다.

공군은 “모든 여성의 머리 종류가 같은 게 아니며, 우리 두발 규정은 병력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뀐 규정은 내달부터 적용된다.

새로 허용되는 미 여군 머리 모양./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