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 은행,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폐지

미국 은행 가운데 최초…연방의회 “다른 은행도 동참” 압력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앨리 은행(Ally Bank)가 미국 대형은행 가운데 최초로 오버드래프트(초과인출) 수수료를 폐지한다고 3일 발표했다.

앨리 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저소득층 가구들이 과도한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때문에 더욱 큰 재정적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로 흑인과 라티노 가구 가운데 아예 은행거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이번 폐지 조치로 약 360만개의 체킹 및 저축 계좌가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평균 12개 계좌 가운데 1개 정도는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은행은 잔고를 넘어서는 인출에 대해 건당 25~35달러의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부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은행의 과도한 수수료를 비판하는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은 가끔 38달러 짜리 커피를 마시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잔고 확인없이 3달러 짜리 커피를 마시려다 35달러의 수수료를 내게 된다는 의미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연방 의회에서도 은행의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폐지하라는 압력이 나오고 있다. 또한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등도 은행의 과도한 수수료에 제동을 걸고 있다.

앨리 뱅크/al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