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민주 상원의원 “트럼프 탄핵 반대”

더그 존스, 당론과 반대로 반대표 시사

지역정서 반영…탄핵 통과 “물건너갔다”

더그 존스 의원.

연방 상원 표결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전망이 나온데는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인 더그 존스(민주)가 “탄핵에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이 결정적 배경이 됐다.

존스 의원은 지난 22일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혐의가 없다는 설명들이 있다면 경청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과 전체 그림 사이에는 틈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탄핵판결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음을 넌지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탄핵표결에서 승리하려면 21표의 공화당 반란표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당내에서 반란표가 나올 처지가 된 것이다.

존스 의원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앨라배마주의 특수한 정치적 지형 때문이다. 지난 2017년 12월 제프 세션스 의원의 법무장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상원의원 선거에서 문제가 많았던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를 꺾고 당선이 되긴 했지만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려면 반 트럼프 입장을 고수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내년 존스 의원의 상대로는 제프 세션스의 재등장이 거의 확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