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공항서 한국귀국 4명 코로나 확진

전기기술자들 미국 파견근로 후 15일 귀국

인력 송출업체 통해 애틀랜타 인근서 일해

신축공사장서 작업…현재도 80명 근무 중

 

울산에서 18일 하루만에 4명의 회사 동료가 동시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들 46~49번 확진자는 울산 중구 소재 모 인력송출업체를 통해 애틀랜타 인근의 한 신축공사현장에 파견돼 전기설비 관련 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축공사현장이 애틀랜타인지 아니면 애틀랜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동남부 일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46~49번은 3개월 단기 근무자로 지난 2월 20일 출국해 체류기간 만기로 15일 오후6시(한국시간) 대한항공 KE036편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함께 입국한 파견인력은 46~49번 확진자 외 3명이 더 있었으나 이들은 경기도 거주자로 3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근무했던 공사현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애틀랜타 북부 잭슨카운티의 SK이노베이션 공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협력업체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대형 신축공사장은 SK이노베이션 밖에 없으며 최근 전기공사 현장관리 경력직원들이 여러명 한국에서 파견됐었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시의 발표 초기에는 확진자들이 모두 울산 출신이어서 엔진공장 및 라인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공장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해당 공사장에는 아직도 80여명의 파견 인력들이 근무 중이다.

7명이 6월 말까지 추가로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이 모두 울산 거주자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46~49번은 지난 15일 오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오후 7시 광명역행 전용버스를 타고 이동 후 오후 9시40분 KTX에 탑승했다.

오후 11시50분 울산역 도착한 이들은 16일 0시10분 이동버스를 타고 귀가한 뒤 자택 격리 중이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이동 중 전용버스에 함께 탑승했던 4명으로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외 추가 접촉자는 없어 감염확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4명이 검사를 받았던 울산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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