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 소녀상 설치 공청회 개최

한인 60여명 참석해 찬반의견 밝혀…이홍기 회장 “연말 정기총회서 결정”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지난 26일 오전 11시30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한인회관에 ‘평화의 소녀상 ‘을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 한인 대상의 공청회를 개최했다.

6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는 설치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한인들이 2분씩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애틀랜타 근교 브룩헤이븐시에 이어 조지아주에서는 2번째로 설치될 예정이었던 소녀상은 한인회 이사회의 단독 설치 결정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시돼 이번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밟은 것이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첫 발언을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고 반대 의견을 대표하는 김일홍 전 한인회장은 “한인회관은 한인 뿐만 아니라 다민족이 방문하는 곳이어서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국자 애틀랜타한국학교 이사장은 “소녀상을 통해 유대인들처럼 우리 차세대에게  아픈 역사마저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상호 전 한인회장은 “소녀상의 한인회관 설치를 놓고 한인사회가 분열하고 있으며 일본을 이기는 방법이 소녀상 설치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기자에게 “소녀상 한인회관 설치 여부는 연말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공청회 모습

공청회 기다리는 미국 애틀랜타 두 번째 소녀상
한인회관 현관 앞에 놓여진 소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