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도 큰일날 뻔 했네”

멕시코 메가처치 목사 LA서 인신매매, 강간 혐의 체포

플라워리 브랜치에 300에이커 규모 집단시설 건설 시도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메가처치인 ‘라 루즈 델 문도’ 교회 지도자인 나손 호아킨 가르시아 목사(50)가 지난 3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캘리포니아주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가르시아 목사는 국제적 인신매매(Sex Trafficking)와 아동포르노 제작, 미성년자 강간 등 26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하비에르 베세라 주 검찰총장은 “가르시아 목사와 다른 3명의 교회 관계자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목사. /KABC 방송 캡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교회는 전세계 57개국에 100만명이 넘는 신도가 있다. 특히 이 교회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가까운 플라워리 브랜치에 300에이커에 달하는 ‘세상의 빛 도시(City of Light of the World)’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호텔과 주택단지, 학교 등을 한꺼번에 건설해 8000여명의 교회 신도들을 거주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2017년 이 건설 계획안에 시정부이 제출되자 주민들은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교회측은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개발 프로젝트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대 운동단체인 ‘플라워리 브랜치 스트롱 커뮤니티’의 데이비드 닉슨 대변인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주민들이 세금을 내 운영되는 도시 안에 자신들만의 고립된 또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는 발상에 반대했던 것일 뿐”이라며 “(가르시아 목사의 체포로) 더 이상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르시아 목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LA에 머물면서 교회 미성년 소녀들에게 부적절한 의상으로 선정적인 춤을 추거나 성행위를 하게 한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가르시아 목사는 소녀들에게 “왕들에게는 다 첩이 있었으며 하나님의 사도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심판받지 않는다”고 설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측은 이번 체포에 대해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차례차례 결백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르시아 목사에게는 무려 50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구치소에 수감중인 가르시아 목사/KA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