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만 노린 무장강도 유죄 인정

텍사스 40대 여성, 조지아주 등 전국서 범행

“집에 현금-보석 있다”…타겟 리스트 만들어

아시아계만을 겨냥한 강도단을 조직해 조지아와 텍사스, 오하이오, 미시간, 뉴욕주 등 전국을 돌며 범행을 해온 40대 텍사스 여성이 지난 4일 연방 법원에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용의자 차카 카스트로(44, 휴스턴)는 귀넷카운티 둘루스와 풀턴카운티 밑턴시, 그리고 캅카운티 등 조지아주를 포함해 전국의 아시안 가정을 타겟으로 한 연쇄 무장 강도 혐의로 기소됐었다.

검찰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2011년 이같은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범죄조직 ‘차카 엔터프라이즈(Chaka Enterprise)’를 결성해 5명의 단원을 모집한 뒤 개인 데이터 조회서비스인 publicdata.com을 통해 아시아계 이름을 찾아 2014년까지 전국을 돌며 강도행각을 이어나갔다.

카스트로는 아시아계, 특히 인도계를 지목해 “그들은 은행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 현금과 보석을 보관하고 있는다”고 단원들에게 지시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시 총기로 어린이를 포함한 피해자들을 위협해 덕트 테이프 등으로 결박한 뒤 현금과 귀중품 등을 강탈해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확인된 범행 사실만 20건이 넘는다.

차카 카스트로의 기소 및 재판은 미시간주 연방법원에서 열렸으며 선고 공판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

 

차카 엔터프라이즈 조직원들. 상단 왼쪽이 차카 카스트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