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상최대 이익 릴레이 끊긴 이유는?

 

배송서비스에 8억달러 투자…지출이 이윤 잠식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점 아마존은 지난 2분기(4~6월) 예상치를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이 집중 투자한 ‘하루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 구축에 비용을 많이 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634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625억달러를 넘었다. 1년 전보다 20% 증가했으며, 전분기보다는 16.8%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2분기 순이익은 26억3000만달러로 1분기 순이익(36억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4개 분기 연속 이어가던 아마존의 사상 최대 이익 행진을 끝냈다. 주당 순이익(EPS)도 5.22달러로 시장 전망치(5.57달러)를 밑돌았다.

앞서 아마존은 프라임(Prime) 회원들에게 무료 하루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창고나 배송 시스템 구축에 8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실적발표 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 8억달러가 조금 넘는 비용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배송 시간이 짧아지면 고객들이 더 많은 제품을 사고 수익률도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 모든 비용 지출은 우선 아마존의 이윤을 잠식했고 그 결과 예상보다 낮은 수익을 거두게 됐다. 그래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아마존이 배송에 투자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제프 베이조스 CEO는 성명을 통해 “고객들은 하루배송이라는 프라임 서비스의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매출 성장도 가속되고 있다”며 “프라임 고객에게 하루 만에 배송할 수 있는 제품들은 1000만개 이상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막 (서비스를)시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달 초 연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진행했다. 회사는 행사 기간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으나 이번 2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