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에 사상 첫 3개 차종 등극

지난해 제네시스 영예…2년 연속 한국차 수상 기대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가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2020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리스트에 자사의 3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승용부문에선 현대차의 쏘나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선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각각 후보에 올랐다.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리스트에 현대·기아차 3개 차종이 한꺼번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 리스트에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BH), 2011년 현대차 쏘나타,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5년 현대차 제네시스(DH), 2017년 제네시스 G90, 2018년 기아차 스팅어, 2019년 제네시스 G70과 현대차 코나를 올린 바 있다.

쏘나타

그중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BH),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과 현대차 코나 등 총 4개 차종이 ‘북미 올해의 차’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현대·기아차 3개 차종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지난해 G70와 코나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자동차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정 위원회는 해당 연도 6월에 ‘북미 올해의 차’ 대상 차종을 선정한 뒤, 다양한 테스트와 3차례의 투표 진행 등을 통해 연말 ‘올해의 차’에 오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올해는 △승용부분에서 현대차 쏘나타를 비롯해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토요타 수프라가 올랐으며, △SUV 부문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링컨 에비에이터가, △트럭 부문에서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 램 헤비듀티 등이 최종후보로 선정돼 경쟁을 펼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최종 후보 발표로 판매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판매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특히 기아차의 텔루라이드와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미국 평가기관과 유력 매체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최근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미국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0년 올해의 SUV’에 선정된 데 이어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 기관 켈리블루북 ‘2020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모델’로 뽑힌 바 있다.

또 카앤드라이버가 발표한 대형 SUV 비교평가에서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 업게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26년째 매년 그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수상 차종은 내년 1월 디트로이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