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 75%

역대 최고…현지인 입맛 맞춘 두부 꾸준히 개발

미국업체 ‘나소야’ 인수효과도…올매출 2천억원

풀무원이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을 75%까지 끌어올리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올 3분기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이 75.0%(미국 닐슨데이터 기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풀무원은 2016년 미국 전체 두부시장 1위인 나소야 브랜드를 인수하고 미국 전지역에 유통영업망을 확보하면서 미국 메인스트림 마켓에 본격 진출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풀무원USA의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은 4.9%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미국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후 69.5%로 수직상승했다. 이후 미국 시장을 꾸준히 개척, 최근 점유율을 75%까지 올렸다.

이같은 성과는 나소야 인수 이후 주류 미국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메인스트림 마켓으로 유통채널을 크게 확대한 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나소야 인수 전인 2015년 약 1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올해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에서 불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 소비확산 트렌드도 도움이 됐다. 세계적인 환경 이슈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식물성 단백질이 고기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풀무원USA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의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46% 급증했다.

박종희 풀무원USA Plant Protein CM(Category Manager)은 “두부가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 받으면서 고단백 두부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풀무원은 교민, 아시안 마켓을 넘을 미국 주류 마켓에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로 두부를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풀무원USA는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Plant Based Protein Ready Meal) 신제품 ‘슈퍼푸드 스킬렛 두부'(Superfood Skillet)를 출시하고, 고기 대신 두부로 멕시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코 키트'(Taco Kit)를 개발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