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개솔린값…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전국 평균 갤런당 2.44달러, 조지아는 2.29달러…오름세 지속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를 받기 거의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 선물은 코로나19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배럴당 60달러에 근접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섰다.

저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감산 노력과 일부 지역의 수요 회복 조짐과 함께 당초 예상보다 빠른 재고 축소 속도 등을 최근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전국의 개솔린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AA(전미자동차협회)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개솔린 평균가격은 갤런당 2.44달러로 1달전 보다 19센트가 올랐다. 조지아주의 경우 갤런당 2.29달러로 1달전의 2.12달러보다 17센트가 올랐고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2월의 2.27달러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났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7% 줄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원유 재고가 지난해 정점 이후 약 5% 준 것으로 추정했다.

저널은 중국과 인도에서 회복세를 보여온 원유 수요가 선진국에서도 고개를 들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헤지펀드들도 최근 유가 강세에 베팅하는 추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뉴욕의 헤지펀드 매글린 캐피털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태윌은 올해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70∼80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웨스트벡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책임자인 리 미는 “향후 몇 년간 원유 강세장을 위한 요소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로나19가 올해도 원유 수요를 억누를 수 있으며, 세계 에너지 수요 회복이 2025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AAA.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