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유타 여대생 결국 사체로…

차량 공유 ‘리프트’ 이용후 실종돼 수사 착수

경찰 31세 남성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 체포

지난 1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 공항에서 차량 공유서비스인 리프트(Lyft)에 탑승한 뒤 행방이 묘연했던 23세의 유타대학교 여학생 매킨지 루엑(Mackenzie Lueck)씨가 결국 사체로 발견됐다.

솔트레이크 경찰은 28일 용의자인 아이울라 아자이(Ayoola Ajayi, 31)를 그의 집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자이의 집안에서는 루엑씨의 불탄 사체와 그녀의 소지품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6일 용의자의 집을 수색한 결과 피해자의 소지품을 발견했고 마당에서 사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과 18일 아자이의 이웃들이 그가 마당에서 개솔린으로 무엇인가를 불태우고 있다고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마당에서 완전히 타버린 사체를 발굴했으며 DNA 감식결과 루엑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LA시 엘 세군도(El Segundo) 출신인 루엑은 17일 새벽 솔트레이크 공항에 내려 리프트를 이용했고, 오전3시경 자신의 아파트에서 수마일 떨어진 해치 파크(Hatch Park)에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곳에서 만난 사람이 아자이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피해자의 휴대폰이 꺼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리프트 운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자이에게는 전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자이는 미 육군 내셔널 가드에 6개월간 복무했지만 의료 기록을 제출하지 않아 불명예 전역했다. 이후 유타대학교에 등록했지만 학위는 받지 못했으며 자신을 “아프리카 출신의 성공한 창업가”라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피해자가 새벽 시간에 아자이와 만난 이유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 매킨지 루엑./facebook
용의자 아자이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솔트레이크 공항 CCTV에 잡힌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

 

육군 내셔널가드 복무시절의 아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