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의는 아직 살아있다”

버지니아 샬럿츠빌 살인혐의 네오나치에 종신형

증오범죄 등 혐의 인정…가석방없이 평생 감옥에

지난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Charlottesville)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 당시 이를 반대하던 시위자들에게 차를 몰고 돌진해 여성 1명을 숨지게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네오나치(Neo Nazi) 회원 제임스 알렉스 필즈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8일 공영라디오인 NPR에 따르면 연방 법원은 필즈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필즈는 이에 앞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피하기 위해 30개의 연방 혐오범죄 혐의 가운데 29개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사건을 맡은 토마스 컬런 연방검사는 “필즈의 공격은 증오에 의한 국내 테러행위”라고 규정한 뒤 “필즈의 범죄이후 샬러츠빌은 인종주의의 오명으로 더럽혀졌다”고 말했다.

고교때부터 히틀러와 나치에 빠져 있던 필즈는 사건 당시 네오나치의 일원으로 극우단체 연합집회에 참가했다가 이에 반대하는 평화시위대 쪽으로 자신의 차량을 돌진해 헤더 헤이어(당시 32세, 여)씨를 살해했다.

이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에 다 문제가 있다”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고, 이후 미국 곳곳에서 인종주의자들의 증오범죄가 이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필즈와 그가 몰고 돌진했던 차량. /KURV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