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장편 ‘아버지에게 갔었어’, 미국서 번역 출간

표절 파문 이후 6년만에 공식 복귀

소설가 신경숙이 오랜만에 펴낸 신작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가 미국에서 출간된다고 21일 창비 출판사가 전했다.

창비에 따르면 신경숙은 최근 ‘KL매니지먼트’라는 회사를 통해 미국 아스트라 출판사와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번역해 출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신경숙이 표절 파문 이후 약 6년 만에 공식 복귀하면서 펴낸 작품이다. 신경숙은 지난 2015년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초기 대응에서 신경숙과 창비는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이후 논란이 커지자 태도를 바꿔 여러 차례 사과하면서도 표절 여부에는 구체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신경숙은 지난달 3일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다시 한번 제 부주의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숙은 지난 8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독자 150여 명과 만남 행사를 했다고 창비는 전했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현재까지 3만 부 정도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경숙 작가 [창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