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직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레스토랑 협회 “대부분 다른 업종으로 전직”

출산율 저하로 인한 젊은 인력 감소도 원인

업계 “이민개혁 통한 외국인 인력유입 필요”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의 식당업계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직원 부족 사태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2일 WSB-TV는 업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레스토랑 인력난의 이유와 대책을 분석해 보도했다. 캐런 브레머 조지아레스토랑협회(GRA) 회장은 “기존 레스토랑 업계에서 일했던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업종으로 전직하고 있다”면서 “다른 업종들도 역시 적극적인 인력 모집에 나서면서 식당업계가 구인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은 애틀랜타 한 식당에서 1년 6개월 가량 요리사로 일하다 교사로 전직한 일라이자 제이콥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브레머 회장은 “일부 업주들은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끝나면 직원들이 되돌아올 것이라고 믿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의 이직 이유는 저임금의 힘든 업종이라는 인식과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둘러싼 고객과의 갈등, 밀집한 공간에서 일하는 데 따른 건강 위협 등이 제기되고 있다.

제이콥스는 “식당들의 인력 부족 현상은 사실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됐으며 식당들이 주로 의존하는 젊은 노동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브레머 회장도 “미국의 출산율 감소 트렌드로 인해 젊은 인력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식당업계의 고질적인 구인난을 해소하는 최선의 대책은 이민개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일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적절한 스크린을 거쳐 노동비자 발급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외국인 인력이 미국에서 머물며 수년간 일할 수 있다면 식당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한 식당 앞에 게시된 구인공고[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