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져사는’ 영어권 국가?

술취하는 횟수 영국·미국·캐나다·호주가 1~4위 차지
전세계 평균 일년에 33번…남미 국가 평균보다 낮아

 

영어권 국가들이 1년 중 술해 취하는 횟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CNN 등은 런던 소재 조사업체 ‘글로벌드러그서베이’가 16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번 조사는 30개국 이상에서 12만38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 세계 평균은 1년 중 33번 취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영국 국민들은 이를 훨씬 뛰어넘어 1년 중 51번 술에 취한다고 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취하는 국민들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글로벌드러그서베이’의 창립자이자 중독 정신과 의사인 아담 위스톡은 영국인들은 술을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많이 마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절제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의(영국) 문화나 대화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음주 횟수와 양을 줄이면 몸이 건강해지고 지갑이 살찌면 더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다음으로는 미국이 50번으로 2위를 차지했고, 캐나다와 호주가 각각 48번과 47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영어권 국가다.

반면 브라질(27번)과 아르헨티나(24번), 콜롬비아(22번), 칠레(16번) 등 남미 국가들은 평균보다 취하는 횟수가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스톡은 “알코올성 간 질환와 과도한 알코올 섭취에 따른 암으로 인한 사망이 비만 및 정신건강 질환과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과도한 음주는 이러한 질환을 악화시키는 반면 음주를 줄이면 개선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