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매미떼 동부 덮쳐…조지아도 영향권

17년마다 나타나는 브루드X 매미…식당서는 식재료로 활용

조지아 “911 신고말라” 당부…FDA는 ‘섭취 조심’ 이색 경고

워싱턴DC 식당 요리에 들어간 튀긴 매미
워싱턴DC 식당 요리에 들어간 튀긴 매미 [AFP=연합뉴스]

요즘 미국 동부 지역에 거대한 매미떼가 출현해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워싱턴DC 거리에는 죽은 매미가 널려 있다. 나무가 많은 지역은 더 그렇다. 워싱턴DC뿐만 아니라 미 동부 지역 대부분을 매미 떼가 덮쳤다.

17년 주기로 나타나는 ‘브루드 X(Brood X)’라는 이름의 매미가 떼지어 나타난 것이다. 당국은 올여름 동부 지역에 나타난 매미 떼가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브루드 X는 노스캐롤라이나주부터 동부 해안을 거쳐 중부의 인디애나주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갑각류와 곤충이 모두 절지동물에 속하고 갑각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매미를 먹을 때 유사한 단백질에 따라 비슷한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소개했다.

NYT는 매미를 튀겨먹거나 샐러드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 매미를 곁들인 스시를 내놓는 식당도 있다고 한다.

100년 된 핫소스 회사 ‘레드핫’은 매미를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여럿 소개하기도 했다.

매미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으며 글루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짝짓기하고 알이 부화해 성충으로 돌아오기까지는 17년이 걸려서 신선한 브루드 X 매미를 마음껏 즐기려면 203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NYT는 덧붙였다.

미 메릴랜드 식당에서 잡아놓은 매미
미 메릴랜드 식당에서 잡아놓은 매미 [EPA=연합뉴스
나뭇가지에 앉은 매미
나뭇가지에 앉은 매미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