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 카스트로, 진짜 한국계 미군이었다

샌디에이고 출신 육군 치의병…부대 최고용사상 받기도

국제 사기조직이 프로필 도용해 페이스북 사기에 악용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가짜 프로필과 사진을 이용해 이성에게 접근, 금품을 뜯어온 국제 조직원 4명이 한국 경찰에 체포(본보기사 링크)된 가운데 이들이 집중적으로 악용한 ‘김 카스트로’라는 여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본보의 확인 결과 사진 속의 여성 김 카스트로는 실제 미군에 복무하고 있는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공식 홈페이지(army.mil)에 따르면 본명이 지숙 카스트로 김으로 계급은 중위이며 군인들의 치아 건강을 책임지는 치의병과이다.

샌디에이고 출신인 그녀는 포트 드럼에 근무하던 지난 2018년 치과건강활동(DENTAC) 분야의 공로로 부대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용사상'(Warrior of the Year)을 받기도 했다. 이 상은 전문 병과에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군인으로서의 체력과 전투력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여군이 뽑히기 어려워 김중위의 수상은 당시 미 육군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당시 김중위는 4마일 경주와 사격 등 체력 및 기술 테스트를 받았고 특히 미 육군이 개발한 기능성 피트니스 코스인 1마일 전력달리기와 100번의 팔굽혀펴기, 200번의 윗몸 일으키기, 300번의 에어 스쿼트를 완료한 뒤 1마일의 추가 달리기를 모두 해냈다.

김중위는 남편인 록산 카스트로 육군 중사와 결혼하면서 카스트로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기조직은 미인형의 한국계 미군인 그녀의 프로필과 사진을 무차별로 도용해 한국인들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을 벌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 등을 대부분 삭제해 이러한 사기 행각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대 최고용사상을 수상한 뒤 육군 신문에 실린 실제 카스트로 김 중위/미 육군 홈페이지 캡처-army.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