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벽에 있던 지폐, 모두 종업원에게

조지아주 타이비 아일랜드 ‘샌드 바’, 선행 화제

15년간 손님들이 벽에 1달러 지폐 붙이는 전통

코로나19으로 가게 문닫자 떼내 종업원에 전달

조지아주 타이비 아일랜드의 한 식당 주인이 15년간 식당의 상징으로 벽에 붙어있던 지폐들을 모두 떼내 종업원들에게 나눠줘 화제가 되고 있다 .

이곳의 유명 주점인 ‘샌드 바(The Sand Bar)’는 개업후 손님들이 1달러 지폐에 자기 이름과 메시지를 적어 스테이플러로 벽에 붙여놓는 전통이 있다.

샌드 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다 돈을 모아 8년전 가게를 인수한 제니퍼 녹스는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인해 외출금지령이 내려져 식당 문을 닫게 됐다. 녹스는 “일할 곳이 없어진 6명의 종업원들에게 보상을 하려고 궁리하다 식당을 돌아보니 벽에 붙여놓은 지폐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녹스는 5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3일 동안 사다리를 이용해 벽에 붙여놓은 지폐를 모두 떼어냈다. 또한 스테이플러 심을 모두 제거하고 지폐를 깨끗이 청소하는데 추가로 1주일이 걸렸다.

이렇게 모아놓은 1달러 지폐는 모두 3714달러였고 녹스는 이 돈을 4명의 바텐더와 2명의 뮤지션에게 나눠줬다. 녹스는 “직원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해 기쁘다”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다른 식당의 종업원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폐가 모두 사라진 후의 모습./Facebook
자원봉사자가 벽에서 지폐를 떼어내고 있다./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