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애틀랜타 총격 규탄’ 결의안 채택

HR 275, 찬성 244표 대 반대 180표로 통과…한인여성 4명 사망

민주당 캐롤린 보르도 의원등 발의…조지아 공화의원 모두 반대

연방 하원이 지난 3월 16일 발생한 아시아계 대상의 애틀랜타 총격 살인사건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9일 AJC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캐롤린 보르도, 니케마 윌리엄스, 루스 맥베스 의원(민주) 등 조지아 지역구 의원들이 발의한 ‘애틀랜타 총격사건 규탄 및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 퇴치 결의안(HR 275)을 찬성 244표 대 반대 180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전날인 18일 하원까지 통과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대처법안’에 이어 통과돼 아시아계 차별방지에 대한 의회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결의안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가세해 표결 통과가 손쉽게 이뤄졌다. 하지만 조지아주 지역구의 공화 의원 8명은 모두 반대표를 던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전날 실시된 증오범죄 법안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공화당 버디 카터 의원은 “분명히 폭력해는 반대하지만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증오범죄라는 사실이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해명했다.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조지아 공화당 연방하원의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항으로 오스틴 스캇, 버디 카터, 앤드류 클라이드, 드류 퍼거슨, 마조리 테일러 그린,, 릭 알렌, 조디 하이스, 배리 라우더밀크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