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조지아주 전역서 발견

론스타 진드기, 치명률 높은 ‘허트랜드 바이러스’ 전파

인간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허트랜드 바이러스(Heartland virus)’를 지닌 진드기가 조지아주 전역에 번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에모리대 연구팀은 지난 16일 ‘신종 감염병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조지아주에서 흔한 론스타 진드기(lone star tick)’가 허트랜드 바이러스의 숙주로 밝혀졌다”면서 “지난 2009년 미주리주에서 처음 발견된 허트랜드 바이러스는 현재 동남부와 중서부 11개주에서 50건 이상의 감염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고열과 두통, 근육통, 미각상실, 현기증, 설사, 체중감소, 관절통 등을 유발하며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허트랜드 바이러스는 미주리주에서 2명의 환자가 처음 보고됐지만 사후 역학조사 결과 2005년 조지아주 볼드윈카운티의 주민 1명이 이미 이 바이러스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곤잘로 바스케즈-프로코펙 박사는 “조지아주를 비롯한 동남부의 따뜻하고 습한 기후와 무성한 수풀이 진드기 번식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진드기의 잠재적인 위험을 알려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론스타 진드기/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