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픔에 동참못한 교회의 죄를 회개합니다”

개신교-천주교 범 그리스도인 기도회서 총격사건 희생자 추모

아시아에 대상 증오범죄 중단, 희생자 가족 회복 등 위해 기도

한인 개신교계와 천주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희생자 추모와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을 위한 범 그리스도인 기도회(Ecumenical Prayer Virgil in Atlanta to End Hate Crime against Asians)’가 21일 오후 3시30분 사건이 일어난 애틀랜타 골드스파 주차장에서 열렸다.

지난 16일 벌어진 아시아계 타깃 총격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번행사는 임마누엘 감리교회 이준협 목사의 사회로  정만영 꼴레 신부(성 김대건 천주교회)의 기도, 이창우 집사의 색스폰연주, 한병철 목사(애틀랜타중앙교회)의 설교, 김백규 회장(범한인대책위원회)의 경과보고, 합심기도, 황의빈 목사(루터 교회)의 축복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한병철 목사는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누가복음 10:30-36)’ 라는 주제로 “우리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희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전하고 “나는 누구의 이웃으로 살아가야하는가를 고민하면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되어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묵은 ‘방관 이고 죄’이다. 연약한 자를 품어주며 그들이 숨을 쉴 수있게 ‘하나님의 숨,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어 ‘사회의 아픔에 동참하지 못한 교회의 모습을 회개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그들 가족의 회복을 위해, 미국사회 안에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중단을 위해’ 다함께 기도했다.

귀넷카운티 카렌 왓킨스 교육위원은 “저는 필리핀계 어머니와 흑인계 아버지 밑에서  자라 아시안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경험했다“면서 “최선을 다해 이 사회에 혐오범죄와 인종차별이 사라지고 평화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신교 목회자와 교우, 천주교 사제들과 귀넷교육청 관계자들, 한인대책위원회 김백규 위원장, AARC지수예 대표, 장승순 조지아텍 교수 등이 참석해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귀넷 카운티 최초의 흑인여성 교육위원 카렌 왓킨스 위원(오른쪽)과 가족  ./Atlanta K Media

집회 참가자들이 헌화하고있다./Atlanta K Media

어린 학생이 그린 그림./Atlanta 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