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재정 해결…동네 한인회 벗어나겠다”

김형률 전 평통회장, 제36대 한인회장 출마 선언

김형률 전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이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회장은 31일 오후 5시 둘루스 한식당 서라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한인회가 재정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으로 인해 신뢰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을 업그레이드시켜  ‘동네 한인회’에서 벗어나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규모에 걸맞게 한인회를 성장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민주평통 협의회장 임기가 이 시각으로 끝났고, 이제 한인회장으로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면서 “우선 조직을 개편, 확대하고 단순한 기념행사 주최 수준에서 벗어나 한인사회와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안정적인 자금 마련을 위해 정부기금 신청 전문가를 자비로 고용하겠다”면서 “또한 청소년과 노인 지원을 확대하고 초기 정착자 등을 위한 법률 지원 사업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한인 차세대 역량 발휘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주류사회 및 한국 대기업과 네트워크 마련에도 힘쓰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과 나상호 애틀랜타노인회장, 이국자 애틀랜타한국학교 이사장, 이강하, 미미박 뷰티협회장, 썬 박 한인상의 회장, 권오석 대한체육회장, 장경섭 재향군인회장, 노한월 골프협회장, 김세기 주류협회장, 김종훈 외식업협회장 등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상대방이 누구이든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외에 이홍기 현 한인회장이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이미셸 한인회 수석부회장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마를 고려했던 박건권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 사장은 이날 회견에 참석해 “이홍기 회장은 안된다는 생각에 출마를 하려고 했지만 김형률 회장이 나섰기 때문에 김 회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김형률 후보가 지지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형률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