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사면안, 단계별 통과 유력

바이든, 이민개혁 성사위해 ‘포괄적 접근’ 포기 용의

드리머-농장근로자-전쟁난민-필수직종 등 순서 사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오늘(18일) 공개할 예정인 포괄적 이민개혁안이 결국 여러개의 작은 법안으로 분리돼 단계적 통과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일자 기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17일 이민단체 대표 및 전문가들과 전화 회의를 갖고 이민개혁안 통과 전략을 논의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포괄적 처리가 어려울 경우 작은 법안을 단계적으로 통과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특히 공화당의 거센 반대가 예상되는 불체자 사면안의 경우 일괄 사면이 어려울 경우 사면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시민권 획득경로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생각하는 최우선순위는 드리머(다카 수혜 청년)와 농장 근로자이며 이어 전쟁 또는 자연재해로 인한 난민, 헬스케어 등 필수직종 근로자 등 순이다.

회의에 참여했던 이민단체 아메리카스 보이스의 프랭크 셰리 대표는 “우리는 (서류미비자) 1100만명 모두의 합법화를 원하지만 예전처럼 이번 기회를 빈손으로 허비할 수는 없다”면서 “전부가 아니면 안된다는 전략 대신 돌파구를 만들어 하나씩 성사시키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