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 장물아비 조직 검거…500만불 이상 판매

애틀랜타에 매장 운영…아마존 등 온라인으로 훔친 물건 팔아

연방검찰이 압수한 물품만 100만불 어치…최대규모 장물범죄

조지아 연방 북부지검은 22일 로버트 휘틀리(70)와 노니 휘틀리(46)를 조직적인 장물 판매 조직 결성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특히 검거된 두 사람은 부녀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페이스북에 따르면 미스터 밥(Mr.Bob)이라고 불리는 로버트와 그의 딸인 노니 휘틀리는 지난 8년간 애틀랜타 남부 지역에 클로즈아웃 익스프레스(Closeout Express)와 에센셜 데일리 디스카운트(Essential Daily Discounts)라는 이름의 매장을 운영하며 500만달러 이상의 장물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커트 어스카인 지검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로버트와 노니 휘틀리는 합법적인 스몰비즈니스로 위장해 잘 조직된 범죄 기업을 운영했다”면서 “최근 소매점 절도 범죄는 온라인 판매와 결합해 수익을 높이고 조직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소매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 애틀랜타의 크리스 해커 특별수사관은 “지난 8년여 동안 휘틀리 부녀는 온라인 재판매를 위해 범죄자들에게 절도를 장려해왔다”면서 “이러한 도난을 막는 일은 소매업체는 물론 소비자들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휘틀리 부녀는 2011년 1월부터 2019년 11월 사이에 클로즈아웃 익스프레스와 에센셜 데일리 디스카운트를 포함한 몇몇 조직을 통해 애틀랜타에서 소매범죄조직(ORC)을 운영했다.

ORC는 소매업과 관련한 전문적인 상점 절도, 화물 절도, 소매 범죄와 기타 조직 범죄를 일컫는 용어이다. 로버트 휘틀리는 클로즈아웃 익스프레스의 소유자이자 운영자였으며 노니 휘틀리는 부사장으로 ORC의 운영과 관리를 도왔다.

이들은 애틀랜타의 창고형 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하고 아마존과 월마트 시어스 등 온라인 쇼핑몰의 제3자 판매업체로 등록해 온라인 판매도 실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스터'(전문적인 상점 절도범들)’에 의뢰해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약품과 면도기, 뷰티용품을 포함해 다양한 소매 제품을 훔쳤다.

이들 ‘부스터’는 CVS, 크로거, 퍼블릭스, 월그린스, 타깃 등 애틀랜타 전역의 다양한 대형 소매점과 약국 체인에서 물품들을 훔쳐 대형 쓰레기 봉투에 담아 클로즈아웃 익스프레스 창고로 배달했다. 로버트 휘틀리와 노니 휘틀리는 부스터들에게 현금으로 장물값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즈아웃 익스프레스는 자사 홈페이지는 물론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월마트 마켓플레이스, 시어스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훔친 물건을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검찰은 이들이 판매한 장물의 총액이 500만달러 이상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메트로 지역에서 검거된 장물 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방요원들이 창고와 이들의 거주지에서 압수한 장물만 100만달러 어치 이상이었으며 이들 물품은 소매업체들에 반환됐다.

이들은 각자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으며 7월 28일 최종 형량을 선고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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