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캠퍼스 떠난 대학생, 고향서 2차 접종 보장”

방학으로 거주요건 때문에 못맞는 상황 방지…”백신과 심장염증 연관 없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27일 여름방학을 맞아 캠퍼스를 떠난 대학생들이 고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을 끝낼 수 있도록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부는 연방 약국 프로그램을 통해 백신을 배포하는 약국들이 대학생에게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이 다른 곳에서 1회차 접종을 받았더라도 고향 집에서 2회차 접종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캠퍼스가 있는 지역에서 1회차 접종을 한 대학생들이 2회차 접종일 전에 학기가 끝나 집으로 돌아갔을 때 거주지 요건 때문에 두 번째 접종을 못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CNN은 전했다.

슬라빗 고문은 “대부분의 약국은 어디에서 첫 번째 백신을 접종했든 상관없이 두 번째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과 주지사들 간의 이날 주례 통화에서도 학기 말 대학생들의 백신 접종 문제가 제기됐다고 CNN은 전했다.

슬라빗 고문은 모더나 또는 화이자 2회차 백신을 접종해야 할 많은 학생이 여름철에는 다른 주(州)에서 2회차 주사를 맞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지사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 정부는 학생들이 남은 학기 동안 최소한 백신 접종 과정을 시작하도록 돕는데 주력하는 주 정부의 작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 [백악관/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