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보다 빠른 전염…여전히 ‘우울한 1월’

지난 연말 연휴·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힘든 싸움 지속

조지아주 11만명 백신 접종…누적 감염자 60만명 육박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시작되면서 대유행 종식에 대한 희망이 커졌지만, 전염이 접종 속도보다 빨라 각국이 또다시 봉쇄령을 동원하는 등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연휴의 여파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고 전염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가 많아져 백신이 아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은 여전히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영국과 그 뒤를 이은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이 늘고 있으나, 엄청난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한 영국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입원율이 치솟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부담 가중을 피해야 한다며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5일 현재 11만548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누적 감염자가 59만7208명으로 백신 접종의 6배에 육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EMS)실은 구급대에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고 산소를 아껴 쓰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CNN이 전했다.

5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