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법무장관에 메릭 갈런드 지명

오바마 임기말 연방대법관 후보…공화당 반대로 낙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메릭 갈런드 연방 DC 항소법원장을 새로운 연방 법무장관에 지명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갈런드 판사가 유력 후보였던 더그 존스 전 앨라배마 연방상원의원과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차관을 제치고 깜짝 발탁됐다”고 전했다.

갈런드 판사는 지난 2016년 오마바 대통령 임기말에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당시 상원을 장악했던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방대법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반대해 낙마한 경험이 있다. 대신 공화당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닐 고서치 대법관을 인준해 ‘보수 대법원’ 시대를 열었다.

갈런드 법무장관의 임명에 대해 언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 정권 시절 갈런드 판사에게 졌던 빚을 갚은 것”이라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오바마 사람들 재활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법관 지명 당시의 갈런드 장관 내정자(가운데)/ABC NEW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