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소녀들 ‘화장품 챌린지’ 성행

‘세포라 챌린지’…고가의 노화방지 제품 사용 붐

전문가들 “박피 유발시켜 피부암 위험 높인다”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10대 소녀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세포라 챌린지(Sephora Challenge)’가 유행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화장품 전문 체인인 세포라에서 이름을 따온 이 챌린지는 어린 소녀들이 비싼 가격의 안티 에이징 화장품을 사서 바르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9일 “세포라 챌린지가 전국의 쇼핑몰을 점령하는 거대한 현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크업 전문가이자 틱톡 인플루언서인 알리샤 앤더슨은 “이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대부분 노화방지용 제품이며 10살도 안된 소녀들이 안티에이징 성분인 레티놀 샘플을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피부과 의사인 애나 구언치 박사는 “이같은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15세 이하의 소녀들이 바를 경우 박피 현상이 일어나 햇볕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게 한다”면서 “결국 피부암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소녀들은 클린저와 토너, 시럼, 수분제 등을 순서대로 바르는 피부관리 루틴을 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 소녀들에게 이같은 루틴은 불필요한 것이며 무엇보다 이들은 화장품 구입을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안치 박사는 “10대 소녀들에게 필요한 루틴은 순한 클린저와 수분제, 선크림 뿐”이라면서 “솔직히 틴에이저들은 얼굴을 잘 씻기만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