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양상

플로리다 6월말 이후 신규확진자 최저…안정세 지속 여부 지켜봐야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통상 주말 이후 월요일에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가 적게 보고되고, 중부·중서부가 새로운 코로나19의 확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안정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41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6월 23일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미국의 초기 코로나19 진원지였던 뉴욕주에서는 입원 확진자와 중확진자실(ICU) 입실 확진자가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밝혔다.

코로나19가 새롭게 확산하는 조지아주는 이날부터 주도 애틀랜타의 컬리지파크에서 하루 5000명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대형 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도 2∼3일 이내에 나올 예정이다.

연방 보건복지부는 애틀랜타 일대 지역을 미국의 새로운 핫스팟(집중발병 지역) 중 한 곳으로 지목했다.

전국 초중고교가 새 학년도 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조지아주 체로키교육구에서는 지난 3일 개학 이래 학생 826명, 교직원 4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자와 접촉해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 제퍼슨 패리시는 새 학기 개교를 2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그레이 교육감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교사들이 나오면 곧장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초 12일이었던 개학일을 26일로 옮겼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508만9416명, 사망자 수를 16만3425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플로리다 주방위군 요원들이 1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차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