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사망자 70만 육박, 스페인독감 추월

전문가들 “사망자 대부분 백신 안 맞아…접종이 사망률 낮춰”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70만에 육박, 스페인 독감 사망자를 추월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가 20일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존스홉킨스 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67만5446명이다. 이는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를 추월한 수치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내년 1월1일까지 미국의 사망자는 77만5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존스홉킨스 대학의 통계는 보수적이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이날 현재 미국의 누적 사망자를 69만3363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백신 개발에도 미국의 사망자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일부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접종률이 54.6%에 머물고 있다.

한편 스페인독감으로 전세계적으로 50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는 이날 현재 471만 명 수준이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AP는 전했다.

워싱턴 대학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내년 1월 1일까지 약 10만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수는 77만6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봄과 여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완료한 사람과 비교해 입원 가능성은 10배 이상, 사망률은 11배 높았다.

또 백신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앨라배마대 전염병학자인 베르다 히달고 박사는 “너무 많은 잘못된 정보가 일부 사람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면서 “그들의 죽음은 절대적으로 예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요국 코로나19 확진 및 사망자 통계 – 월드오미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