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1년전보다 19.5%↑…애틀랜타는 21.2% 급등

S&P 케이스실러 10 지수발표작년 5 이후 상승률 둔화

미국의 집값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지만,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NBC방송과 AJC 등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9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9.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에 육박하는 급등이지만 지난 8월 상승률(19.8%)보다는 소폭 둔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도시별로는 피닉스가 1년전에 비해 33.1%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 탬파 27.7%, 마이애미 25.2%, 샌디에이고  25.0%, 댈러스 25.0%, 라스베이거스 24.7%, 시애틀 23.3%,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22.4%, 덴버 및 애틀랜타 21.2% 순이었다.

애틀랜타의 경우 전달인 9월에 비해서는 2.2%가 상승해 탬파(2.5%), 마이애미(2.4%), 라스베이거스(2.3%)에 이어 월간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S&P 다우존스지수의 크레이그 라자라는 “9월 집값 데이터를 묘사할 단 한 개의 단어를 고른다면 ‘감속’이라는 단어를 꼽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상승률이 약간 떨어진 것은 학기가 시작돼 이사 수요가 줄어들고 모기지 금리가 올라간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 8월 2.78%까지 내려갔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9월에 3.15%로 상승했다.

겨울철에 집을 매물로 내놓는 매도인들이 늘어나 주택시장에 숨통을 틔울 전망이지만, 수요도 여전히 강해 당분간 집값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CNBC는 분석했다.

이승은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