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매물 사상 최저 수준…”팔 집이 없다”

리얼터닷컴 “지난 12월 현재 전국 70만채 밑돌아”

극심한 주택 부족현상으로 ‘셀러마켓’ 당분간 지속

미국 전역의 주택매물이 관련 조사가 실시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잡지 리얼터 매거진은 최근 호를 통해 “부동산 전문사이트 리얼터닷컴 조사결과 지난 12월 현재 전국의 주택 리스팅이 사상 처음으로 70만채를 밑돌았다”면서 “이에 따라 주택 거래가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택 매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얼터닷컴의 수석 경제학자인 대니얼 헤일은 “주택매물 부족 현상은 최근 2년간 지속돼온 현상이며 지난 12월에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과 팬데믹 주택구입 붐이 겹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의 매물을 기록했다”면서 “향후 최소한 2개월간은 팬데믹 재확산 탓에 주택 리스팅을 꺼리는 트렌드가 이어져 매물 부족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포인트 리얼티(Wealthpoint Realty LLC, 홈페이지 링크) 대표 브로커인 김수영 부동산 전문인은 “최근 애틀랜타 주택시장도 매물이 부족해 지역에 따라 하나의 리스팅을 놓고 바이어들의 경쟁 오퍼가 이어져 리스팅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예전에는 리스팅이 나오면 유튜브 동영상을 찍는 등 홍보의 여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리스팅과 동시에 오퍼가 밀려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헤일 경제학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때까지는 적정한 가격에 주택을 구입하는 일이 바이어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12월 주택리스팅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감소했으며 특히 테네시주 내슈빌과 멤피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매물 감소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Realto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