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보험료 7년만에 내렸다

코로나 여파로 교통사고 감소…평균 3.9% 인하

지난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자동차 보험료가 7년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험가격 비교사이트 제브라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전년보다 3.9% 내려 2013년(-6.3%) 이후로는 첫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보험사들이 코로나19로 교통량이 줄고 이로 인해 자동차 사고도 감소하면서 보험료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또 지난해 봄 상당수 가입자에게 월 보험료의 15∼20%가량을 환급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가입자들은 보험료 할인 규모가 보험사 수익에 비하면 작은 편이라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전미소비자연맹(CFA) 등의 단체는 보험사의 보험료 추가 환급 필요성을 지난해 12월 주 당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추가적인 보험료 환급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보험사 올스테이트의 운전 정보 자회사 아리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보험 가입자의 평균 주행거리가 51% 줄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리티는 “최근 주행거리가 정상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보험(CG) [연합뉴스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