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는 한국에 엄청난 빚을 졌다”

‘한국사위’ 래리 호건 주지사, 진단키트 제공에 감사인사

래리 호건(공화) 메릴랜드 주지사는 20일 한국산 진단키트를 공수했다고 밝히며, “한국 국민에게 엄청난 빚을 졌다(incredible debt of gratitude)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메릴랜드 주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이날 정부청사 밖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통의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도와준 한국 파트너들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돈 가족과 함께한 호건 주지사 부부/Larry Hogan Facebook
딸 줄리와 사위 김태수씨의 결혼식 모습. 양쪽이 래리 호건 주지사 부부이다./Larry Hogan Facebook
래리 호건 주지사 부부의 결혼 사진/Family Photo

한인 김유미 씨와 결혼해 ‘한국 사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이날 ‘지속되는 우정 작전'(Operation Enduring Friendship)이라는 이름이 붙은 진단키트 공수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연방정부로부터 더 많은 키트를 얻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불행히도 미국의 모든 주들과 경쟁해야 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와의 통화 중 비밀 프로젝트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과학자들과 의사들, 8개 메릴랜드주 정부 기관들은 한국에 있는 우리 정부 기관들과 조사와 실험, 협상 등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22일간 언어 장벽과 13시간의 시차를 뛰어넘어 거의 매일 밤 수많은 전화회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제협력은 한국 키트 제조회사를 파악해 조사하고, 우리 연구소에 있는 과학자들이 한국에 있는 팀들과 함께 모든 기술적 세부사항을 통해 협력하며, 복잡한 국제 조달 및 물류 계약까지 전례 없는 일이었다. 한국에서 BWI 마셜공항으로 착륙하는 최초의 대한항공 여객기까지 동원됐다. 정말 놀라운 팀워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총리, 이수혁 주미대사, 그리고 오늘 자리해준 홍석인 주미 한국대사관 공공외교공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호건 주지사는 50만회 분의 랩지노믹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받았다. 이 키트는 지난 18일 대한항공 여객기에 실려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에 도착했으며, 호건 주지사 부부는 공항에 나가 항공기를 직접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