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반대 시위까지…미국 왜 이러나?

라스베이거스 교외지역서 200명 “노 마스크” 주장

“주지사 명령으로 비즈니스 위협…개인이 선택해야”

주지사에 의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한 네바다주에서 18일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노 마스크’ 시위가 열렸다.

이날 오전 라스베이거스 교외도시인 헨더슨 다운타운에 모인 200여명의 시위대는 “NoMaskNevada.com”이라는 홈페이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마스크 착용 규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레스토랑 오너인 멜리사 블런도가 조직한 ‘반 마스크 정치단체’인 노 마스크 네바다 PAC가 주최한 이날 시위는 마스크 의무화에 찬성한 지역 주의원 레슬리 코언의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블런도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4일 스티브 시솔락 주지사가 발표한 마스크 의무화 규정 때문에 지역 비즈니스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특히 적절한 트레이닝도 없이 업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라고 일임하는 바람에 고객들과 매일 마찰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런도는 “우리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시민들의 선택권을 중시하며 마스크가 아닌 다른 옵션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인 크리스티 케틀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무책임한 정책의 표본”이라면서 “마스크는 박테리아를 키우고 바이러스를 막는데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헨더슨과 라스베이거스가 위치한 클락카운티는 지난 16일과 17일 하루 1315명과 12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역 언론인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은 “주지사의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위가 벌어진 지점에서 오직 미니 마우스 마스코트만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노 마스크 시위모습/KTNV Channel 13 Action New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