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근 부진이 체력 저하때문?

LA타임스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이닝 던져”

29일 애리조나전서 KBO 출신 켈리와 맞대결

 

류현진(32·다저스)의 최근 부진을 두고 미국 현지 매체에서는 체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는 지난 27일 “류현진은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며 “최근 투구 결과는 그가 지쳤다는 이야기에 더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152⅔이닝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2013년에 기록한 192이닝 이후 최다 이닝 기록이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4월 초 사타구니 통증, 8월 목 근육 통증으로 열흘 정도씩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매 경기 평균 6이닝 이상은 던지고 있다. 6이닝 미만을 던진 경기는 5경기에 불과하다. 이 추세대로면 이번 시즌 180이닝 이상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40이닝을 돌파한 직후인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최근 2경기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⅔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6개를 얻어 맞고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남겼다.

23일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선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3개를 허용하며 4⅓이닝 1볼넷 7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자 부진의 원인이 체력 저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23일 경기 후 “체력이 아닌 제구 난조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솔직히 올해 몸상태는 아주 좋다”며 “최근 부진했던 경기에선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자신을 보인 상황이지만 우선 다저스 구단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선발 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하기로 했다. 임시 6선발 체제로 선발진에 추가 휴식일을 보장하도록 한 것이다.

LA 타임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다음달 등판 일정을 하루 정도 건너뛰거나 등판 이닝 수를 줄이는 등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9일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KBO리그 출신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9일 경기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로 켈리를 예상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성사 직전까지 갔다 무산됐던 류현진과 켈리의 맞대결이 이번에는 펼쳐질 수 있을 전망이다.

LA Dodgers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