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에서도 개학파티 중 총격…12명 부상

몬테레이 파문 속 충격…경찰 “특정인 겨냥한 듯”

총기폭력 일상화…총기난사 올해 최소 30여건 집계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의 나이트클럽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나이트클럽

로스앤젤레스(LA) 근처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루이지애나 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다시 대규모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AP 통신·CNN 방송에 따르면 22일 배턴 루지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디올 바 앤 라운지'(Dior Bar and Lounge)에서는 새벽 1시 30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부상했다. 이들 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 당시 해당 클럽에서는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서던 대학교, A&M 칼리지 등 3개 대학교 소속 학생 다수가 개학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머피 폴 배턴 루지 경찰서장은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격은 특정인을 겨냥한 범죄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기 수사에 따르면 이는 무작위로 가해진 범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폴 경찰서장은 “특정 표적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상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돼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다.

경찰은 총에 맞은 사람 중 누가 이번 총격의 표적이었는지, 총격범이 총 몇 명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폴 경찰서장은 “나는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하며 이 때문에 지금 당장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해당 나이트클럽 인근에는 배턴 루지 소속 경찰 3명이 있었으며 이들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시행하는 등 신속히 대처한 덕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총격이 발생하기 불과 3시간 전에는 중국계 등 아시아계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에 위치한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총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미국에서는 총기폭력이 일상에서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이 된 지 오래라는 지적이 많다.

총격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범인을 제외하고 사상자가 4명 이상인 총기난사 사건은 올해 들어 이미 최소 33건 발생했다. 이 기준으로 따지면 작년 미국 내 총기난사는 총 648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