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황제’ 엘비스 전처, 딸 유언장 놓고 소송전

수정된 유언장에 신탁관리인서 제외되자 무효 주장

“이름 틀리고 서명 의심…2010년 유언장 집행해야”

프리실라 프레슬리
프리실라 프레슬리 [AP 연합뉴스]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처가 딸의 유언장을 두고 소송에 나섰다고 31일 BBC 등이 보도했다.

엘비스와 프리실라 프레슬리 사이의 외동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지난 12일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프리실라가 제기한 소송은 2016년 수정된 리사 마리의 유언장에 프리실라가 유산 신탁관리인에서 제외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내용이다.

프리실라 측 변호인단은 수정된 유언장에 기재된 이름의 철자가 틀렸고, 의심스러운 서명도 포함돼 있어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정된 유언장이 리사 마리 생전에 프리실라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공증조차 거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2016년 수정 유언장은 무효이고, 2010년 작성된 유언장을 집행해야 한다는 게 프리실라 측의 주장이다.

다만 리사 마리의 유산이 실제 어느 정도 규모인지도 명확치 않고, 지난 수년간 그를 둘러싼 각종 소송전에 비춰 재정상황이 불안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CBS는 보도했다.

리사 마리는 과거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EPE) 지배 주주로 있다가 2005년 주식 대부분을 사모펀드에 넘겼다. 이후 상속받은 엘비스의 저택 그레이스랜드를 관리해왔다.

리사 마리의 측근이라고 주장한 한 제보자는 NBC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이번 소송을 ‘돈벌이’라고 지칭하며 리사 마리 사망 당시 모녀 간 관계가 소원했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