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한인 상가서 잇단 살인사건

제주사우나 주차장 차량서 부패된 시신 발견

건너편 플레즌힐 상가서 총격…남성 1명 사망

미국 애틀랜타 최대 한인타운인 둘루스시의 한인 상가에서 잇따라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WSB-TV와 폭스 5 애틀랜타 등 지역 방송에 따르면 12일 밤 10시50분경 한 남성이 둘루스 귀넷플라이스드라이브에 위치한 제주사우나에서 수상한 행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911에 신고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사우나 주차장에 주차된 재규어 차량 트렁크에 시신이 있다고 제보했다. 경찰은 실제 은색 재규어 차량 트렁크에서 부패된 시신을 발견해 검시관에게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신고를 한 남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발견된 시신의 성별이나 차량 소유주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제주사우나는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매장 외부인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로 제주사우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고객의 안전과 웰빙이 우리의 최우선 관심이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역 법집행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3일 오후 제주사우나 건너편 플레즌힐 로드의 한 상가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 상가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바비큐 식당과 한국 베이커리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폭스 5 애틀랜타에 여성과 아기도 타고 있던 쉐보레 트럭을 둘러싸고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모두 살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아직 두 사건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2100 Pleasant Hill Road에서 발생한 사건 현장./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