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여객기, 난기류로 11명 부상

악천후 속 애틀랜타 공항 상공서…”생명엔 지장 없어”

델타항공 여객기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심한 난기류로 인해 흔들려 승객 1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7시경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해 애틀랜타 공항에 착륙하려던 델타 175편 에어버스 A350-900기가 뇌우로 인한 난기류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승무원과 승객 1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청(FAA)은 애틀랜타 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곳에서 난기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델타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우선 순위는 부상을 입은 고객과 승무원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무원 10명, 조종사 4명을 포함해 총 15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은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한 승객들에게 임시 입국을 허가했고 델타항공은 부상을 입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숙소와 음식, 재예약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다른 공항에서도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 여객기의 비상 착륙이 2번이나 보고됐다. 멤피스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하던 여객기는 항공기 압력 문제로 캔자스주 위치타에 비상 착륙했다.

또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항공기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덴버에 비상 착륙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델타항공의 여객기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