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으로 만난 커플이 더 오래 간다”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 “사람 만나는 방법 근본적으로 바꿔”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방과는 가볍게 만나게 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데이팅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대방을 만났을 경우 관계를 더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진은 최근 10년 이내에 연애한 적 있는 성인 3천235명의 사례를 분석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데이팅 앱으로 만난 커플들이 다른 경우보다 동거하려는 욕구가 더 컸으며 “결혼하기 전에 미리 같이 살아보려고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앱으로 상대방을 만난 여성들이 조만간 아이를 갖고 싶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으며, 앱으로 만난 커플들이 둘의 관계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데이팅 앱으로 만났을 경우 고학력 여성-저학력 남성 커플, ‘롱디'(장거리 연애) 커플이 비교적 많았다고 덧붙였다.

제네바대 인구통계·사회경제 연구소의 히나 포타르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로 데이팅 앱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데이팅 앱이) 사람을 만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30일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데이팅 앱 ‘틴더’ 아이콘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