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언 허스트, 코로나 극복 ‘희망의 무지개’

세계적 현대 미술작가 작품 무료 다운로드 가능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작가 데미언 허스트가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희망하는 무지개를 쏘아올렸다.

팬데믹(대유행)의 한 가운데에 있는 영국에서는 자신의 생명을 내걸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뛰어든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가정마다 무지개 표시를 창에 내거는 것이 유행이다.

휴교중으로 집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은 저마다 무지개 표시를 만들어 창에 붙인다. 또 매주 목요일마다 왕실 가족들도 참여해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에게 힘을 보태는 ‘보살피는 이들을 위한 박수(Clap for Carers)’ 캠페인도 벌인다. 무지개는 질병 극복을 염원하는 전 세계인의 희망을 담은 아이콘인 셈이다.

허스트도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여기에 동참했다. 허스트의 일곱 빛깔 무지개는 그가 즐겨쓰는 소재인 나비 날개로 구성됐다. 나비 또한 자유와 희망을 상징한다.

허스트는 자신의 무지개를 ‘무료’로 배포한다. 허스트 사이트(www.damienhirst.com)에서 원하는 누구든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현대 화단에서 내로라하는 고가 작가중 한명인 허스트의 작품을 소장할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그의 모국 영국에는 21일 현재 코로나19 누적확진자수가 12만4743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1만6509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영국 사망자수는 의료기관서 숨진 환자수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우울한 관측이 나온다.

데미안 허스트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