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달 4일 셧다운 완화

2단계 점진적 개방계획 주말에 공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1일 이번 주말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행된 봉쇄령 완화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봉쇄 완화는 오는 5월4일부터 적용된다.

콘테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 내일 아침부터 모든 것을 다 열자고 말하고 싶다”며 “그러나 그런 결정은 무책임하다. 그건 감염 곡선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게 하고 그동안 우리가 해온 모든 노력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점진적으로 다시 개방하는 일명 ‘2단계’ 계획을 “이번 주말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연구 및 분석 자료 등을 전부 고려해 봉쇄 완화를 진행한다면서 “5월4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완화 조처는 짜임새 있고 연결된 계획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일부 여론이나 몇몇 생산분야, 개별 회사나 특정 지역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일찍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는 지난달 9일부터 봉쇄령에 들어갔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제한령 등의 조치가 먼저 취해졌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3월22일에는 비필수 기업들을 폐쇄했고, 이러한 봉쇄 조치는 두 차례 연장돼 다음 달 3일이 만료 시한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0일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순확진자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2256명으로 한달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8만1228명, 2만4114명으로 사망자 기준 미국 다음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