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다!”…DC 유명식당서 외식한 바이든

메모리얼데이 일정 소화 후 프랑스 식당서 부통령 부부와 식사

예정 없던 일정에 시민들 환호…마스크 벗고 스스럼 없이 인사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휴일인 31일 워싱턴DC의 유명 식당에 나타났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및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했다. 대통령의 스스럼 없는 외식에 시민들이 환호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워싱턴DC 식당에서 외식한 것은 처음이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전용 차량에서 내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시민들이 환호하고 손뼉을 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어 인사했다.

르 디플로맷은 워싱턴DC의 인기 식당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등을 비롯해 여러 차례 이 식당을 찾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내 유력 정치인을 비롯해 유명인사와 종종 마주칠 수 있는 식당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들르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다녀간 적이 있다.

상원의원 시절 워싱턴DC에 아파트가 있었던 해리스 부통령 역시 르 디플로맷에서 자주 음식을 배달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식당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취임 후 첫 일요일엔 성당을 찾은 뒤 ‘콜 유어 마더’라는 베이글 가게에 주문한 음식을 가지러 들렀는데 하루 새 매출이 갑절로 늘었고 유명세도 더해졌다.

이 때문에 워싱턴DC의 많은 식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기다리고 ‘유치전’까지 벌어진다고 현지매체 워싱토니언은 전했다. 베이글 가게의 경우는 유치전과 무관한 깜짝 방문이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두드러지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 대통령들은 종종 워싱턴DC의 식당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추억을 선사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호텔에서 한 차례 식사한 것 말고는 워싱턴DC의 식당을 찾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바이든 대통령(가운데)의 식당 방문 영상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바이든 대통령(가운데)의 식당 방문 영상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