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만 격리면제 특혜” 분노

홍콩인들 “키드먼으로 이름 바꾸면 나도 면제되나” 조롱

니콜 키드먼
니콜 키드먼 [EPA=연합뉴스]

홍콩 정부가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에게 격리를 면제해 준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드먼은 지난 12일 새 드라마 촬영을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

그러나 홍콩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드라마를 촬영하거나 쇼핑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주민들은 그녀의 방역수칙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홍콩 상무경제개발부는 “해외 영화인은 조율된 전문적인 활동을 하므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격리 면제를 인정했다.

대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지정된 장소에 머물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콩 주민들은 키드먼에 대한 격리 면제는 특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방역수칙에 따르면 키드먼이 홍콩 입국 전 머물던 호주는 ‘저위험국’으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7일간 격리해야 한다.

주민들은 트위터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영화사를 차리면 격리 없이 홍콩으로 친구를 초대할 수 있겠다”라거나 “이름을 니콜 키드먼으로 바꾸면 나도 면제받을 수 있겠다”며 홍콩 정부를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