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주지사, 경제 재개 논의”

12일 전화 통화, “5월 1일 상점과 학교 오픈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주지사가 지역 내 경제 활동 재개를 놓고 전화통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동 재개와 관련해 폐쇄된 기업·상점이 학교와 동시에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근 주와 논의를 통해 개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학교가 보육시설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교가 문을 열어야 학부모도 직장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가 이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이날 뉴욕주의 신규 입원 환자가 53명에 그쳐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주는 신규 입원 환자와 집중 치료 환자의 숫자 증가 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입원자는 1만8000여명 수준에서 안정화됐다. 5만5000명에서 11만명 사이였던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쿠오모 주지사는 “큰 폭의 숫자 감소는 없지만 평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는 738명으로 전날 783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인근 뉴저지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733명이 증가한 6만1850명을 기록했지만 사망자는 전일(251명)에 비해 준 168명 늘어난데 그쳤다.

이에 따라 쿠오모 주지사는 경제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며, 코네티컷·뉴저지주 등 인근 주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의 이 같은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연장 시한이 끝나는 5월1일을 경제 정상화 시점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당초 부활절(4월12일)로 제시했던 경제 활동 재개 시기를 늦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른바 ‘국가재개위원회’를 조만간 발족하겠다고 밝혀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이 끝나는 5월부터 부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를 추진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State of New York